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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비유에 대한 전쟁포고

지식보스 2016. 7. 23. 23:59

 

 

 

비유는 중요합니다. 비유를 제대로만 하면 절박한 문제들을 새로운 방향에서 보다가 어렴풋한 해결책이 떠오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잘못된 비유는 그 그릇된 유추 때문에 더 나은 해결책을 가리기도 합니다.

 

 

정신적 혹은 감정적 긴장에 대한 비유인 스트레스로 정신건강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된 건 그 단어가 1930년대에 만들어지고 나서부터입니다. 물리학에서 가져온 그 단어는 사람들이 극도의 어려운 상황을 어느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다는 걸 의미하는데 그렇게 되면 그 후엔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비유는 잘 못 되었습니다. 새로운 연구를 보면 마음은 쇠 막대기가 아닌 근육과 비슷해서 중대한 어려움을 겪지 않으면 보호되는 것이 아니라 약해진다고 합니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마음은 어려운 일들과 맞붙어 결실을 맺을 필요가 있습니다-그리고 후에 회복되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근로자들이나 회사들 모두에게 주는 교훈은, 어려운 과제가 성장을 돕는다, 회복시간은 확보되어야 한다, 그리고 사적인 시간은 소셜미디어와 이메일에 소모되선 안 된다는 겁니다.

 

또 다른 물리학 비유인 압박의 의미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압박을 받으면 폭발할 거라는 겁니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몰라도 법은 역사적으로 아내의 심한 잔소리나 실직 후에 광란을 부린 사람들을 어느 정도 용서해주는 모습을 보여 왔습니다.

 

 

몸은 성전이다란 개념때문에 절식가들과 과도한 건강 염려자들은 음식을 고를 때 순수함을 쫓아 오염된 것을 피합니다. 그런 생각은 영양실조와 식이장애를 유발하고 거대한 돌파리 같은 식이요법 산업이 비빌 언덕을 줍니다.

 

들어온 칼로리는 나간다.”는 에너지 보존법칙의 진부한 설명만은 아닙니다: 신진대사를 그와 동급으로 만들어버리는 비유입니다. 그런 비유는 몸무게 증가를 단지 빼낼 수 없는 만큼 축적된 것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그런 설명이 간과하고 있는 것은 호르몬과 식욕; 음식이 신진대사되는 방식, 그리고 몸이 지방을 저장하느라 느려지면서 장기적으로 이어지는 결핍에 반응하는 방식에 대한 차이입니다. 당연히 다이어트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생물학자들은 DNA생명의 소프트웨어라고 묘사하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겁니다.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에게 그 비유는 환경이 DNA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빼먹었고 후천성과 선천성이라는 오래되고 무익한 이분법을 설명해주지 못합니다.

 

차례로, 뇌는 영혼과 혼합된 점토로 비유되어 왔는데, 수용성 장치로서 체액이란 액체에 좌우되는 시계장치, 그리고 지금의 컴퓨터 같은 것이었습니다. 체액에 대한 믿음은 방혈과 약제를 사용한 장 청소같은 끔찍한 치료법으로 이어졌습니다; 컴퓨터 비유도 잘 못 되었습니다. 뇌는 메모리를 저장하지도 정보를 처리하지도 않아서 디지털 컴퓨터와 비슷한 점이 하나도 없습니다. 뇌가 고장나는 건 잘못된 코딩 때문이 아닙니다.

 

망망대해는 오랫동안 영원과 끝없는 자유의 비유였습니다. 사람들은 바다를 침범해도 면책되고 바닥없는 쓰레기 투기장이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그 비유는 과도한 어업과 오염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민자들을 홍수로 인식하는 건 그들을 비인간 취급하는 것 뿐 아니라 그들의 이동 역시 그릇되게 묘사하는 겁니다. 이민자들은 오고 갑니다; 대다수는 결국 귀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들어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나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을 홍수로 부르게 되면 둑을 세워서 막는데 집중하게 될 겁니다; 그들을 썰물과 밀물로 이해하면 자연스럽게 무엇이 그들을 끌어오고 밀쳐내는지에 관심을 돌리게 됩니다.

 

영감을 전구에 불이 들어오는 순간으로 생각하면 앉아서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을 겁니다; 대신 영감을 비옥한 토지에 심겨진 씨앗의 결과로 본다면 토양을 개선해서 잘 파종할 생각을 할 겁니다.

 

 

재능을 선천적으로 타고난 걸로 생각한다면, 지금 못하는 건 평생 못할 거라고 너무 쉽게 생각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만약 거래가 단지 파이를 나누는 문제이기만 하다면 파이를 크게 만들 생각은 하지도 않을 겁니다- 혹은 아예 파이 만드는 방법 따윈 애초에 생각해보지도 않을 겁니다.

 

 

아마 가장 흔한 비유는 전쟁비유입니다. 때론 도움이 됩니다: “에이즈와의 전쟁은 실제 이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전쟁들은 이길 수가 없는 건데 비유가 잘못된 생각을 줍니다. 전쟁은 별개로 떼어 낼 수 없는 적군에 의해 일어나고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면 적어도 양쪽 다 굴복해야 종결됩니다. “악성종양과의 전쟁이란 비유는 의사들과 환자들은 신체를 전쟁터로 보게 합니다. “마약과의 전쟁에서 건강관리가 필요한 중독자들은 적군으로 비춰집니다. “테러와의 전쟁이 만들어내는 착각은 전쟁터 어딘가에서 결정적 승부를 보면 이길 수도 있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