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장문 뉴스

 

<74(미독립기념일)주간을 맞아 기자들에게 뚜렷하게 미국정신을 보여주는 사람, 물건 혹은 경험을 묘사해달라고 했더니 나온 이야기>

 

별일 없으시죠?” 기자가 바리스타에게 묻습니다. “오늘 하루 어때요?”

 

, 그렇게 바쁘진 않네요. 손님은요?”

 

그다지. 그냥 책 좀 읽으려고요.”

 

이런 게 미국들의 생활에서 주요한 의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미국인이 아닌 기자는 딱 10년 걸려 적응했다고 합니다.

 

기자는 2001년 미국대학에 진학하고자 이민 왔습니다. 인도인인 기자는 인도식으로 상점주인들과 (마시는) 차 상인들을 대했습니다. 기자가 성장한 델리에선 장사거래는 무뚝뚝하게 이뤄집니다.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서로 묻지 않죠. 웃음 띤 얼굴도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식이 좋다고 말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그렇다는 거죠. 거래로 서로 엮어있는 사이입니다. 고객이 걱정하면서 음식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하지 않습니다. 서로가 서로를 속인다고 생각하고 서로 경계하니까요. 팁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Mahajan, 너 웨이터한테 정말 무례하다!” 오래전에 미국인 친구 Tom이 기자가 West Village에 있는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는 걸 보고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기자 스스로는 부드럽고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기에 놀랐기에 넌 알랑거리잖아!”라고 반격했습니다. Tom은 항상 음식 나르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묻거나 입고 있는 셔츠를 칭찬 하거나 메뉴에 대한 농담을 했습니다, 그때는, 이런 게 이성적으로 거짓되게 느껴졌습니다. 정말로 그 친구가 웨이터들의 안부가 궁금했을까? 웨이터보다 좀 더 돈이 많은 게 (그래서 그들의 서비스를 받고 있는 입장인 것이) 심적으로 불편해서 그런 거 아니었을까? 누구에게도 똑같이 이러면 그게 진심이었을까?

 

미국인들 삶의 기본바탕은 서로가 서로를 좋게 보지만 그렇다고 사생활을 침해하진 않을 거라는 안심입니다. 이런 점 때문에 미국은 스몰 톡(안부묻기)의 땅이 된 거죠. 두 사람이 서로 즐겁게 반기고 다정함을 표하지만 몇 년을 알고 지내고 나서야 서로에 대한 기본적인 질문들을 시도하기도 합니다. 인도는 반대입니다. 인도를 오가는 비행기 안에서 적어도 옆에 앉은 세 명의 사람들이 몇 분도 지나지 않아서 기자는 돈을 얼마나 버냐고 묻습니다. (답해주면 기대치에 못 미쳐 실망스러워 하며 돌아앉습니다.) 인도 동부에선, 이렇게들 말합니다. 친하지 않아도 친밀하게 느낀다; 서부에선, 친밀하지 않아도 친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미국에 와서 오랫동안, 커피 주문하면서 떨곤 했습니다. 연기처럼 느껴져서요. 기자는 (인도인) 억양이 심해서 사람들은 잘 못 알아듣고 그러면 창피스럽고 말을 더듬기도 했습니다. 알 수 없는 어떤 기운을 내뿜고 있었죠; 때론 커피 바리스타들이 이를 눈치채고 말을 걸지 않기도 했는데 그러면 내 머릿속에선 정체모를 목소리의 외침, “이 사람 인종차별주의자구만!”

 

 

스몰톡의 벌판에서 몇 년을 보내면서 기자는 왜 미국인들은 상거래에서 친한 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궁금했습니다. 현금을 건내는 것이 미국 자본주의-그리고 미국인들의 삶의- 신성한 의식이라도 되나? 미국에서 돈을 쓰지 않는 날엔 기자는 이상하게도 낙심됩니다. 그것이 기자의 주요한 사회교류방법이니까요혼자 살거나 가족과 떨어져 사는 많은 미국인들이 그렇듯이.

 

뭐든지 분석이 되어야지만 제2의 천성이 됩니다. 브루클린에서, 그리고 후엔 텍사스의 오스틴에서 살면서, 커피숍은 기자의 행동반경이 되었습니다. 매일같이 같은 바리스타를 만나고 정황이 생기다보니 연습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기자의 이름을 케빈이나 카르멘으로 듣지 않습니다만 여전히 테이크아웃 한다는 걸 마시고 간다로 잘못 듣기도 했습니다. 동화되기 시작했습니다. 기분이 좋았고 더 이상 가짜인 것 같은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현금계산원과 스몰 톡을 할 때면 소설의 한 구절이 생각나는데 책 제목은 속을 알 수 없는 미국인들이고 인도에서 1990년대에 유행했습니다. 책 서두에 머릿기름 제국의 후손인 Gopal이 미국 대학에 갑니다. J.F.K.(뉴욕국제공항)의 입국심사 직원이 묻습니다, “별일 없죠?” Gopal은 그가 아는 유일한 방법으로 답합니다. :

(소설내용) 나는 그에게 전심으로 솔직하게 모든 고민과 희망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미국인은 너무 이기적이라 Jajau마을의 머릿기름 가격이 하락한 것에 대해 알고 싶어 하지 않을 거라 생각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형제여, 그는 10분간 나를 바라보면서 매우 조용히 들어주고 그러다가 함께 견과류에 대해 다정히 얘기하고 나서야 내가 얼른 가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