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 벗어나는데 러브스토리만큼 좋은 게 없습니다. 게다가 찐한 러브신이라도 있다면 금상첨화겠네요
그런 이야기는 어떻게 쓸까요? Jill Shalvis는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로 수십권의 로맨스 소설을 썼습니다. 그녀가 쓴 8개의 시리즈들 중에서 한 두 개를 골랐습니다. (가장 최근 건 Heartbreaker Bay 시리즈인데 저자는 "Friends meets Sex and the City"라고 부릅니다.). 아래에 러브신에 사용되는 팁이 공개됩니다.
1. 러브신이 뜬금없이 나오면 안 됩니다. 꼭 그 장면에 나와야 하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스토리와 유기적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제 경우에 뭔가 웃긴 상황을 주거나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하면서 교감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러브신이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으면 사람들은 그냥 건너뜁니다. 예를 들어 영화 Accidentally on Purpose에서 Elle과 Archer의 첫 러브신의 경우 Archer가 Elle을 그녀의 소파에 던지면서 소파가 부서지고 그들은 바닥에 떨어집니다. 독자들은 정말로 Elle과 Archer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니 불필요한 장면은 아닌 거죠.
2. 남자주인공은 구제 가능한 인간이어야 하지만 그렇다고 호락호락하면 안 됩니다. “어디서 뭐하다가 언제 툭 튀어나왔건 상관없습니다. 중요한 건 어떤 사람인가입니다. 저는 좀 나쁜 남자가 좋습니다. 문제도 좀 있고 장난 끼도 있는 그런 남자. 생계형 총잡이면 더욱 좋겠네요.”
3. 그리고 여자주인공을 남자주인공의 관계에만 매여있게 묘사하면 안 됩니다. “독립적인 여성이어야 합니다. 여자가 남자에 의해서 좌지우지하게 둬선 안 되고 사랑에만 매달려 있게 해서도 안 됩니다. 그녀의 현재 처지가 어떠하건 핵심적인 내면의 힘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남자주인공처럼 여자주인공도 결국 힘든 상황을 벗어나게 해줘야 합니다.”
4.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커플은 확실히 재밌습니다. “서로 진짜 안 맞는다고 생각했던 사람들이 깊은 관계로 진척되는 걸 좋아합니다. 감정이 깊어져도 재밌는 일들이 생기죠. 흥미진진하게 재미를 주는 게 중요해요.”
5. 조연들은 장면설정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쓰다보면 그런 인물들을 자꾸 만들게 됩니다. 누구든지 딱 필요한 사람만 그 사람 인생에 존재하진 않으니까요. 동료들, 가족들, 친구들 고루고루 있으면 좋죠. 그런 주변 인물들을 보면 다들 잘 알고 있듯이 상사랑 있을 때, 아랫사람들하고 있을 때, 가족들이나 친구들 혹은 전략상 친분을 유지하는 사람하고 있을 때 다 다릅니다. 누구나처럼. 그러니 등장인물을 이해하고 현실감을 주려면 그들이 여러 사람들과 교류하는 장면들을 만들어 넣어야 합니다.”
6. …남자주인공이 아닌 남성 등장인물들도 있죠. “전부다 브로맨스로 가는거죠. 개인적으로 그런 관계가 많으면 좋은 것 같아요. 남자들끼리의 그런 관계는 정말 굉장히 멋진 데가 있어요. 가상의 형제, 친구, 가족이건 진짜 가족이건 간에 남자들끼리의 유대감은 매력적입니다.”
7. 남녀 성기에 대해 완곡하게 언급한답시고 이상한 이름 갖다붙이지 마세요. “신체부위에 우스꽝스런 이름 붙이는 거 별로예요. 그냥 그 부위이름 말하는 게 뭐가 문제인가요? (이것도 전적으로 잡지기사에 밝힌 책 저자의 의견)”
8. 로맨스 소설에 붙게 마련인 오명들때문에 겁먹지 마세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오명들이 왜 붙는지 안 됬어요. 로맨스는 사랑이야기잖아요. 사랑이 결실을 이루는 멋진 엔딩. 그걸 왜 뭐라고 하는지 진짜 이해가 안 되요.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뭐라는 건가요? 러브신 때문에 뭐라는 건가요? 그런 건 아닌 거 같은데 말이죠.”
9. 비난댓글들은 철저히 무시하세요. “리뷰를 절대 보진 않지만 만약 보게 되면 90%정도는 긍정적인 반응입니다. 부정적인 글에는 그렇게 신경 안 씁니다. 그냥 그 한 사람의 의견일 뿐이고 세상사람 모두가 로맨틱코미디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얼마 전에 편지 한 통을 받았는데 편지 내용은 ”당신 책엔 러브신과 욕이 너무 많이 나와요. 하나같이.’ 그 말은 편지 작성자가 제 책을 다 읽고 나서 맘에 들지 않는다고 하는 거죠. 그러니 그게 꼭 험담하는 거라곤 볼 수 없어요. 그 편지내용이 틀린 건 아니예요. 인생이 그렇죠. (이 역시 잡지기사에 나온 책 저자의견)”
10. 좋아하는 작가들에게서 배우세요. “제 롤모델 중의 한 명은 Rachel Gibson인데 웃기게 쓰는 법을 배웠죠. 작가가 되기 전에 그녀의 글을 읽었어요. 웃긴 부분이 나오면 그걸 가지고 연구했죠.”
11. 항상 해피엔딩. “내재된 방해요소들이 많습니다: 지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경우도 있고 사람들이 그다지 말을 나누지 않기도 하고. 휴대폰으로 문자 보내면 되는데 굳이 얼굴보고 얘기하진 않잖아요. 정치적 갈등과 견해도 있고 그런 요소들은 많죠. 하지만 결국 누군가와는 소통을 하는 거죠. 그게 남녀 사이건, 남자들끼리건 여자들끼리건, 뭐가 되었건 소통을 하면서 사랑에 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