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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고스링과 에바 멘데스가 그들 사이에 아이가 이미 태어난 걸 감쪽같이 속였는데(이미 태어난 둘째 아이를 더 늦게 태어난 것처럼 알림) 알렉시스 블레델과 빈센트 카세이저는 확실히 그보다 더 합니다. 유에스 위클리 기사에 의하면, 결혼한 이 두 배우는 이미 한 아이의 부모가 되었을 뿐 아니라, 그 남자아이는 사실 작년 가을에 태어났다고 합니다-지금은 6개월쯤 되었겠군요.

 

이 선남선녀 커플이 처음 만난 건 몇 년 전 ‘AMC의 미친 놈들을 촬영할 때였고 2014년 소규모로 비공개 결혼식을 했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그들의 아이 뉴스는 스콧 패터슨 인터뷰에서 나왔답니다. 스콧은 길모어걸스루크 데인스로도 알려져 있는데, 인터뷰에서 그는 알렉시스가 대견한 어머니가 되었고 그녀와 육아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콧의 아이는 약 1.5세쯤 되었습니다.)

 

알렉시스와 빈센트가 워낙 사생활 노출을 꺼려하기에 그 굉장한 (아이출생)소식을 자기들끼리만 알고 있으려고 한 것 같습니다하지만, 이제 마냥 어렸던 로리 길모어가 공식적으로 다 큰 성인이 되었다고 말해도 될 것 같네요.

 

 

해외 장문 뉴스

“OTTO" 네덜란드 애니메이션 "오또"

 

재밌으면서도 기묘한 느낌의 10분짜리 단편만화영화 “오또”는 네덜란드 디자인 스튜디오인 Job, Joris & Marieke에서 만들어졌으며 오스카상 후보에도 올랐었던 “싱글 라이프”도 여기 작품입니다.
“싱글 라이프”는 시간을 통제하는 신비로운 음반앨범에 관한 내용입니다: 음악을 되감기, 빨리감기 하면 나이가 더 들거나 어려질 수 있는 것이 앨리스가 이상한 나라에서 케이크와 약으로 커지거나 작아지던 것과 같습니다. 그 음반의 노래는 영화가 주는 느낌처럼 흥이 나면서도 최면을 거는 듯 합니다; 그 노래는 돌연 매우 솔직하면서도 시적인 느낌으로 끝나는데 우리 모두가 겪을 끝인, 죽음입니다.

“오또”는 9월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첫 상영되었고 부드러우면서도 음산하게 재밌는게 제작팀 특유의 감성이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우리들처럼 미적인 매력이 있으면서도 엉뚱하고 그들의 사랑스럽다가도 비이성적인 행동은 슬픔, 외로움, 즐거움, 관계욕구, 하지만 그렇게 할 수 없는 데 대한 고통에서 기인됩니다.

영화는 두 이야기들이 동시에 시작되는데 각각 상상속의 친구를 가진 행복한 어린 소녀와 의사에게서 불임사실을 알게 된 한 젊은 부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카페에서 마주치면서 오또와 놀고 있는 소녀를 본 여자는 아이의 놀이에 동참하다가-오또를 빼앗아갑니다. 영화의 디테일을 날카롭고 기발하게 표현해내서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주제는 단순합니다: 아이를 갖고 싶은 욕구, 친구를 갖고 싶은 욕구에 상상이 더해져 상상의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것, 그래서 더 살기 나은 현실을 만들어 내는 것.

Job Roggeveen, Joris Oprins, 그리고 Marieke Blaauw는 14년 전에 Design Academy Eindhoven에서 만났고 2007년 자신들의 스튜디오를 설립했습니다. 이번주 인터뷰에서 Roggeveen는 Utrecht에 있는 자신의 스튜디오에서 “오또”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말해주었습니다.

“셋이 같이 영화와 계획들에 대한 생각을 하고 Joris와 Marieke는 부부인데 그들의 5살짜리 딸이 상상속의 오리를 갖고 있었죠. 작은 새끼 오리. 아이가 그 오리를 항상 갖고 다녔어요. 파티에도 가고 다들 아이와 함께 오리랑 놀면서 정말로 정말 오리가 있다고 믿는 시늉을 했어요. 한번은, 아이가 그 오리를 할머니한테 보여주면서 ‘할머니, 이거 봐, 오리야!’라고 했는데 주변이 약간 시끄러워서 할머니가 그걸 ‘계란’으로 들은 거예요” (네덜란드어로 오리와 계란은 비슷하게 들립니다.)

“그래서 할머니 생각에 좋다고 그 오리를 먹어버렸죠. 아이는 울음바다가 되었고 우리는 아이의 상상력이 정말 인상 깊었어요. 그렇게 해서 이 상상속의 친구와 그에 맞는 환상들을 만들어냈죠.”

“할머니는 잘 해보려고 한 건데요.” 인터뷰 기자의 말에,

“맞아요. 사실, 할머니 우리 영화의 첫 걸음이 되었죠.”라고 Roggeveen가 답했습니다.
“오또”에선 어른들도 함께 연기를 합니다—그 어린아이가 오또랑 놀면서 정말 행복해하기에 그런 동심을 짓밟을 수 없을 겁니다. 그 기쁨, 유년시절의 순수한 즐거움이 바로 여자가 오또를 훔친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기적이긴 하지만 일부로 심술부리려고 그런 건 아닙니다.

1년 전 인터뷰에서 Roggeveen는 자신과 Oprins, 그리고 Blaauw는 디자이너 학교를 졸업했지만 보통 “사람 형상의 캐릭터”들을 좋아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들의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코도 없고 목도 없어 이상하지만 보기엔 좋습니다. 하지만 “오또”에서 다들 목이 있는 이유를 Roggeveen가 설명했습니다.

“등장인물들이 보는 방향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들이 항상 오또를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목 위에서 회전하는 머리들을 쫓다보면 보이지 않는 오또를 보는 느낌이 납니다.

“안 그러면, 목을 상당히 비틀어야 했을 건데 그건 보기가 안 좋겠죠.”

그래서 만들어 낸 것이 큰 머리에 작은 목인데 얇은 손가락 위에 계란형 호박을 걸쳐놓은 것 같아서 또 다른 난관이 생겼습니다. 영화 속 부부가 병원 대기실에서 앉아있는데 “ 그들 사이에 탁자 하나를 둬야겠더라고요. 안 그럼 머리가 너무 커서 맞지 않을 것 같아서요. 우리는 이런 식의 문제들을 맞닥뜨렸습니다.”

“오또”는 애들을 위한 영화가 아니지만 Job, Joris & Marieke의 다음 작품은 아이들을 위한 거라고 합니다. 네덜란드 방송용으로 분량이 좀 더 깁니다.

“세 명의 애들이 길가에서 오래된 세탁기를 발견하고는 그 안에 축구공을 차 넣었는데 그 축구공이 사라졌습니다.” Roggeveen이 설명해줍니다.

“축구공을 찾으려다가 세탁기에 들여 넣은 자신들의 머리도 사라진 걸 알게 됩니다.” 머리가 없이도 애들은 여전히 말하고 놉니다; 그러다가 그들의 머리가 바뀌고 서로의 삶이 뒤바뀌어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평범하더라도 기대감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되고 뭘 하지를 생각하게 됩니다.”

할머니가 먹어버린 상상속의 아기 오리가 어떻게 되었는지, 정말 그렇게 끝나버린 건지 묻자, Roggeveen가 답하길, “네, 그렇죠. 우리 모두 안타까웠습니다.”

그는 상상속의 친구가 있으면 아이들이 실생활에서 해결할 수 없을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아이들이 뭔가를 이해할 수 없거나 화가 나면, 상상속의 친구에게 화가 난 거죠. 아니면 그들이 자기도 모르게 바지에 쉬를 하는 습관이 있으면, 상상속의 친구가 그렇게 한 거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문제를 다루기 위해 환상을 사용하는데 그게 정말 멋집니다.”
아이들의 그런 상상력은 Job, Joris와 Marieke가 영화를 만드는 것과 닮아있습니다: 멋진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우리가 상상해 볼 수 있게 합니다. 아니면 Roggeveen의 말대로, “사람들이 인생에 대해서 좀 더 궁금해 하도록 해줍니다. 그게 정말 내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매번의 영화마다, Roggeveen, Oprins, 그리고 Blaauw는 그에 수반되는 물건을 디자인합니다. “싱글 라이프”에선 음반을 만들어내서 “사람들이 집에서 그 음반을 작동하는지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오또”에선 활발한 상상속의 인물: 앙증맞은 박스에 예쁘게 라벨 붙여져 있어 상상하고 싶은 건 뭐든지 안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해외 장문 뉴스

 

 

폴 마리애니의 탁월한 신간, “멋진 하모늄: 월리스 스티븐스의 삶” (사이먼 앤 슈스터)은 박진감있는 심리이야기로 한 남자의 의기소침한 이야기로부터 시작됩니다. T. S. 엘리엇의 고통받는 사람과 창조성 사이의 분리원칙을 이보다 더 생생하게 묘사할 수는 없을 겁니다.”

 

스티븐스는 과도하게 몸을 사리는 내성적인 성격으로 삶의 대부분을 정장차림의 하트포드 보험사 임원으로 일했습니다.

 

그는 천천히 언어, 형식, 그리고 스타일을 익혀가며 눈부신 서정성을 추상적인 생각들로 감싸며 태양계와 같은 심리를 드러냈습니다.

 

마리애니는 설득력있게 스티븐스를 힘차면서도 정제된 표현에 능했던 릴케, 예이츠, 그리고 네루다와 같은 20세기 대표 시인들 사이에 꼽습니다.

 

그는 분명히 전형적인 20세기 미국시인의 특징인 회의적인 이상주의자로서 종종 날씨같은 가벼운 주제는 예언적인 엄숙함으로, 그리고 빈번하게 죽음같은 무거운 주제는 장난스런 유머로 다룹니다.

 

스티븐스가 처음 출간한 황홀했던 하모늄에는 일요일 아침” “눈 사람” “블랙버드를 바라보는 열 세가지 방법” “항아리 이야기” “아이스크림 황제그리고 그의 나머지 시들의 대부분이 포함되어 있고 1923년에 출간되었을 때 그의 나이는 44세였습니다.

 

그의 다음 시집, “질서관념13년이 지난 후 출간되었는데 아마도 가장 근사한 미국 근대시일겁니다: “키웨스트에서의 질서에 관한 생각” (이 부분엔 기자인 저도 한 표 던지는데 완벽한 템포의 미에 눈물이 다 납니다.)

 

그 다음 작품들이 1955년 삶을 마감할 때까지 많이 있었지만 덜 알려진 이유는 대부분 심하게 어려워서입니다; 광대한 생각이 뱅뱅 돌다 마침내 내면으로 파고드는 명상에 잠긴 자아도취.

 

최상의 소설을 위한 메모그리고 다른 말년의 긴 시들을 이해하려면 엄청난 끈기가 필요하기에 그 당시 미국 문학계는 스티븐스에게 가능한 모든 상, 영예, 그리고 찬사를 쏟아부었습니다. 그 이후로 그의 명성은 바람받이 기념비로서 서 있었다

 

 

 

마리애니도 뉴 잉글랜드의 뛰어난 시인으로 은근한 카톨릭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데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즈, 하트 크레인, 로버트 로웰, 존 베리맨 그리고 게라드 맨리 홉킨스의 전기를 집필해왔습니다.

 

 

그는 문학 근대주의 뿌리와 파생에 관한 통찰력, 인용구 선택에 탁월한 취향, 그리고 주석에 재능으로 설명하려는 시인에 뒤지지 않는 표현력과 명확한 언어로 시를 풀어줍니다.

 

그 모든 하모늄의 한 페이지, 정확히 71페이지를 마리애니가 인용하면서 불꽃같은 강렬함이 뿜어져 나왔는데 그 부분은 스티븐스의 첫 출간 시집에 실린 왈츠박자의 구절로 별의 향기의 시작입니다. 스티븐스가 34세가 되던 1914년 작품입니다.

 

이야기는 그 시점까지 한 불안정한 아이가 수선스런 어른으로 성장하는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나서는 스티븐스의 순수한 예술과 짐스럽게 무거운 삶 사이를 넘나들며 보여주다가 그 둘은 동전의 양면처럼 나타납니다: 철학적으로 그는 신의 죽음-그가 시로 종교를 대신하면서 치유하려고 했던 상실감-을 함축하려는 끊임없는 시도를 하고 심리적으로는 지속적이고 강박적으로 자신의 기운을 북돋으려고 했습니다.

 

그의 전기에 나오는 핵심문장에서 보여주듯이 스티븐스는 우울해지기 쉬운 성향이었고 우울함을 싫어했습니다.정말 싫어했죠.”

많은 사람들이 그렇겠지만 스티븐스처럼 집요하게 우울함과 싸우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는 삶의 안정감을 찾기 위해 일상적으로 사무실에서 하는 일들에 의존했습니다. (일에서 해방될 때는 보통 과음을 했죠.)

그는 그의 투쟁을 인간의-인간 너머의 자연과 형이상학적인-존재감의 추상적 패턴으로 그려냈습니다.

그의 말년의 시 중 하나는 시로서 위안 받으려 했던 끊임없는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노래하며 잠드는 아이, / 그 마음.”

 

스티븐스는 1879년 펜실베니아 리딩출신으로 5남매중 둘째였습니다.

그의 아버지의 시작은 미천했으나 변호사로 성공했고 어머니는 전직 교사였습니다.

매일밤, 그녀는 아이들에게 성경을 한 장씩 읽어주었고 아이들을 장로교와 루터파 교회계열의 학교에 보냈는데 그 곳에서 스티븐스는 음악에 강렬한 인상을 받습니다.

 

그의 친가와 외가 모두 펜실베니아 더치(독일에서 건너온 개신교 종파)라는 사실은 어린 그에겐 의미가 없었지만 나중엔 굉장한 의미가 되어 그의 불안정한 정체성을 지탱해 줄 힘이 되었다. (그는 그의 가족 족보에 심취해서 수천의 문서를 연구했고 매우 실망하게 되었다고 마리애니는 기록한다. 뉴욕의 네덜란드계 소속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요. 시인의 표현에 의하면 단치히(폴란드 북부항구도시)출신 놈이 나타나서 순수혈통을 망쳐버렸다고)

 

그의 엄한 아버지는 그에게 일과 공부만 해서 전문직을 갖으라고 강조했습니다.

스티븐스는 종종 아파서 고등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했고 말라리아라는 말도 안 되는 질병을 한바탕 치르고는 청력에 이상이 생겼습니다.

미식축구를 하고 동네 불량배들하고 어울리면서 난폭한 면도 생겼습니다.

 

그러면서도 지식에 대한 그의 갈구는 깊이 있는 시, 수필 그리고 연설문에서 드러났습니다.

1897, 그는 하버드 대학에 진학해서 고전문학 철학가인 조지 산타야나와 면밀히 연구하면서 믿음에 관한 문제를 놓고 토론도 하고 (산타야나의 은근함과 달리 스티븐스는 격렬히 회의적이었습니다) 그 주제에 관해 소네트 (14행시)도 주고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하버드 애드보킷의 편집장이 되면서 광범위하고 심도있는 독서를 했고 프랑스어를 습득하여 유창한 어휘구사가 가능해졌고 혼돈 감별사에서 진실은 꿈틀대면서라도 비늘같은 마음을 뚫고 나온다.”같은 일상적이면서도 희귀한 언어들을 짜 맞추기도 했다.

 

1900, 졸업한 그는 뉴욕에 와서 신문기자가 되었다.

그가 쓴 기사에서 그는 윌리엄 제닝스 브라이언의 두 번째 대통령 선거운동을 다뤘고 그에게 투표하기 위해 레딩 고향집으로 한달음에 달려왔다.

 

그의 세 번째 책 올빼미 클로버는 좌파 출판사에서 1936년 발간되었는데 그가 후버를 지지하는 공화당이었음에도 그 시대의 사회적 정치적 긴장에 대한 은근한 표현이 서툴렀고 또한 앞을 내다보기 힘든 그 시대의 특성을 고려한다 해도 지나칠 만큼 오랫동안 무솔리니를 추앙했다고 마리애니는 적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백인들과 다를 바 없이 인종주의와 유대인에 대한 반감이 있었지만 엘리엇이나 파운드의 시와 비교했을 때 그의 시에선 그런 주제를 거의 다루지 않고 있다.

 

스티븐스는 시를 쓸 때만큼은 자신 안에 내재된 어떠한 비열함이나 조악함도 뛰어넘으면서도 예술적으로는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았다.

 

 

1900년 뉴욕 트리뷴지에서 스티븐스는 자신이 흠모하는 스테판 크레인의 장례식을 다뤘는데 그를 애도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천한 사회적 쓰레기라고 했습니다.

 

그는 사라 번하트가 불어로 연기한 햄릿에 전율을 느꼈고 나중에 생각들이 뒤엉킨 변신이라고 회고하면서 점점 진행중인 그의 감수성을 보여줍니다.

 

그는 빠르고 불가사의한뉴욕의 삶에 혼란스러워져 평안을 회복하고자-믿음이 있어서가 아니라 거룩한 기운을 흡입하고자-성 패트릭 성당에 앉아있긴 일쑤였습니다.

기자생활에 싫증이 났지만 문학에서 생계의 길이 보이지 않자, 그는 아버지의 압박에 못 이겨 뉴욕법대에 진학해서 1904년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여러 법률 및 보험회사에서 일했습니다.

 

또한 그 해에, 그는 엘시 케이첼이라는 리딩에 사는 여자와 격한 사랑을 하게 되는데 그녀의 가족은 틀려먹은 구역(빈민층 지역)”에서 살고 있었다고 마리애니는 적습니다.지금은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그 당시 혹독한 사회적 운명이라고, 기차 길로 구분되던 미국 동네를 일컫습니다.

 

아버지가 심하게 반대하자 그는 집을 나와 다시는 아버지와 말을 섞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가 교류한 친척들이라곤 그가 연구하던 족보속의 죽은 사람들 뿐이었습니다.)

엘시는 아름다웠는데 1916년 한 예술가가 우연한 기회에 조각으로 남기게 된 그녀의 옆모습은 귀부인의 얼굴이라며 1946년 루스벨트 조각이 대체하기 전까지 칭송이 자자했다 합니다. (그 예술가의 아들은 부인하지만 마리애니는 이 회자되는 이야기를 믿습니다.)

그녀는 새침하고 유머도 없었고 9학년에 학업을 그만둬서 지적인 면에서 자격지심이 있으면서지적 호기심도 없었다고 합니다몇년에 걸친 열애동안 그녀에게 푹빠진 스티븐스의 눈에는 이런 점이 보이지 않았고 수입이 많아지면서는 인습적으로 이미지 관리상 자신의 결혼을 정당화하기 위해 모른척 했죠1909년 그들은 결혼했고 웨스트 21번가로 이사했습니다.

 

이후 몇 년간 새내기 근대주의자들이 적지만 강렬하게 등장하기 시작했고 스티븐스가 시인으로서 자리를 잡을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월터 아렌스버그라는 부유한 인사의 살롱에서 스티븐스가 만난 사람들 중 마르쉘 투컴프와는 불어로 대화를 나누며 물웅덩이 근처의 참새들의 영감을 받았고 뉴저지의 소아과의사이자 명민하게 혁신적인 시인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는 그와 필적하는 선의의 경쟁자이 되었는데 그는 스티븐스를 멋지게 노래하는 고뇌인, 다소 은밀하게 때론 요란스럽게, 약간 뻑뻑하지만 매끄럽게라고 평했습니다.

윌리엄스의 일상적인 자유시와 스티븐스의 기교 넘치는 무운시는 오랫동안 미국 시 형태의 극과 극으로 남아있다가 둘 다 마리앤느 무오의 작품에 흠뻑 빠지면서 어느 정도 융합이 됩니다.

 

마리애니가 이 기간을 서술한 부분에선 성격묘사, 일화, 그리고 아이디어들로 번쩍입니다. 칼 밴 베치튼은 스티븐스를 도자기같은 고상한 불한당이라고 부르며 덩치 크고 금발에 퉁명스럽다고 했습니다그는 키가 186cm나 되지만 작고 내성적인 영혼의 소유자였습니다.

아렌스버그는 즉각 그 표현을 수정해서 도자기로 된 불한당 코끼리라며 스티븐스의 비사회성을 묘사했습니다. (아렌스버그가 성공적인 시인들을 위한 살롱을 운영하는 방식은 같은 동네에 살면서 서로 사이가 안 좋은 다섯 여섯 남자들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모임은 특히 재미가 있었던지 스티븐스는 엘시에게 감히 전화는 못하고 전보를 보내서 그가 집에 늦게 갈 거라고 전하면서 동료들에게 자기는 집에 가서 무사하지 못할 거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마리애니의 한 시인에 관한 설명이 재미있는데 그 시인은 그 당시 스티븐스에게 강한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도날드 에반스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아름답지만 분명히 퇴폐적인 시 스타일을 가지고 있었는데 1921년 자살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실크로 감싼 발목들을 부드럽게 모으고그의 전형적인 시행입니다.

에반스 적인 뭔가가미국적 힘과 결합된 프랑스적 우아함스티븐스의 초기 시인 클라비어를 연주하는 피터 퀸스에 드러나 있는데 음악과 아름다움에 관한 생각들이 Apocrypha에 실린, 욕망에 사로잡힌 장로들이 수잔나를 희롱하는 이야기에 코믹하게 엮어져 있습니다.

그녀가 돌아섰다/ 심벌즈가 꽝 울렸다, / 그리고 우렁찬 호른소리그리고: “마음으로 느끼는 아름다움은 순간이다/ 변덕스럽게 뛰어대는 맥박; / 육신에선 영원하다.”

 

스티븐스의 몇몇 획기적인 작품들은 전형적으로 대담한 정물화와 프랑스 진보화풍의 문학적 동급의 가치를 지닙니다.

 

1915년 걸작인 일요일 아침은 무신론 영혼에 대한 논쟁으로 한 여자의 응접실에서의 백일몽으로 표현해 냈습니다.

 

목욕가운이 주는 만족감, 늦은 오후 / 햇볕 쬐는 의자에서 커피와 오렌지로 시작해서;

대양을 건너 고요한 팔레스타인으로를 거쳐;

죽음은 아름다움의 어머니; 그러니 오직 그녀로부터만, / 우리 꿈이 실현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욕망도라고 결론내고는;

결말은 일상적인 비둘기 무리라는 숨 막히는 이미지로 저녁에 가라앉으며 모호한 파동을 일으킨다, / 어둠을 향해 내려앉으며 날개를 펼친다라고 합니다.

 

스티븐스라는 이름으로 낸 첫 번째 시입니다: 시카고의 신생 출판사 A Magazine of Verse에서. (그는 피터 파라솔이란 가명을 수줍게 사용해왔었고 초기 시들을 낼 때, 두 이름 다 사용되었습니다.)

 

편집장, 해리엇 먼로는 몇 개의 연을 잘라내기도 하고 재배열하기도 했고 스티븐스는 이에 동의했지만 하모늄에서 원본대로 했습니다.

 

시인들과 편집장들간의 상호적인 횡포는 마치 미학의 근대화를 위해 필요하기라도 하듯이 그 시대의 특징이었습니다. (파운드의 황폐한 땅의 재편성도 일례입니다.)

윌리엄즈는 스티븐스에게 감상적인 시 둘 줄을 삭제하라고 했습니다.

위대하고 유명해지려면 제발 내 말 좀 들어.” 그의 으름장에 스티븐스는 순종했습니다.

 

그러다 1916, 엘시와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었던지 뉴욕을 싫어하는 그녀를 위해 그는 하트포드 손해보상 회사에 취직해서 그의 여생을 보냈습니다. 코네티컷으로 이사한 후 그는 예술공동체에서 물러났고윌리엄즈는 겁에 질려 물러선거라고 보았습니다그의 예술세계는 그의 단조로운 삶의 부업쯤으로 취급되었습니다.

 

7년이 걸려서야 하모늄을 완성했는데 그것마저 그의 많은 시들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마리앤느 무어만 그 시들을 날카롭고, 엄숙하고 서사적이라고 평했을 뿐 다른 평론가들은 당황했습니다.

어떤 이들은 스티븐스가 거짓 현실을 만들어냈다고 비난의 의도로 말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긍정적인 평가가 되는 셈이었습니다.

또 어떤 이들은 미국 제 1의 진정한 멋쟁이라고 치켜세웠지만 그것이 정작 시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외동인 홀리가 1924년 출생한 후 몇 년 간 스티븐스는 거의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먼로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아버지가 된다는 건 불쌍한 문학에 끔찍한 타격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는 활기가 전 같지 않았고 그의 이상주의적 성향은 방향을 잃고 결코 이상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코미디로 되살아났습니다.

 

그림을 보는 것 같은 시 이러이러해서 그녀의 소파에 몸을 기대게 되었네의 시작은 이렇습니다.

그녀 옆에서 그녀의 팔꿈치에 기대어, / 이 과정, 이 환영, / 그걸 A 계획이라고 부르지.”

시의 끝은 이렇습니다, “안녕, / 파파도풀러스 부인, 고마웠소.”

 

스티븐스가 아침에 종이조각 위에 시를 쓰면서 사무실로 걸어오면 비서가 타이핑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식으로 문학저널등에 정기적으로 인상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한 게 1930년대이고 특히 하모늄에 실린 그의 시들이 종종 명시로 뽑히곤 하면서 그의 인기는 점점 늘어났습니다.

그의 친구에게 쓴 한 편지에서 그는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혼자 방안에 틀어박혀서 감수성과 섬세함에 방해되는 어떤 것도 차단했다고 합니다.

그의 결혼생활도 삐거덕 댔지만엘시는 홀리가 태어난 후 각 방을 썼습니다.이혼할 생각은 절대 없었던 것 같다고 합니다.

1932, 그들이 새집으로 이사한 후 스티븐스는 안방을 차지하고 엘시는 하인들용 숙소에서 지내며 입주 가정부가 홀리를 돌봤습니다.

책에는 그의 다른 연애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지만 그가 로스쿨에 다닌 지 1년이 지난 여름에 만났던 한 젊은 선생에게 순수하게 반했다는 내용은 있습니다.그녀는 완전무결하지만 영원히 가질 수 없는 대상으로 그에게 기억되었습니다.

 

공식석상에서 그의 태도는 거만하고 뻣뻣했지만 취하면 소년시절 허세가 다시 나왔습니다.

그런 식으로 매년 보통 혼자서 플로리다 키로 휴가 가서 맘껏 즐겼습니다.

 

마리애니의 설명에 의하면 1935년 키 웨스트에서 있었던 한 연회에서-스티븐스가 회사에서 담보 성실 보험 청구부서 부사장이 된 해였습니다.취해서 로버트 프로스트를 모욕하며 그의 시를 폄하했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프로스트에게 사과까진 아니지만 화를 진정시키려는 편지를 썼는데 이에 프로스트는 다음과 같은 고상한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다소 학구적이고 (나는 사실 좀 시골농부 같은데) 당신은 다소 고급스럽다니 잘 되었네: 그렇게 우리는 말에서 따온 말을 배열하지.”

 

그러나 몇 년 후 스티븐스는 다시 프로스트를 공격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버트, 당신 글은 너무 심각한 게 문제야.”

프로스트의 답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월리스, 당신 글은 너무 구식인 게 문제야.”

 

1936, 키 웨스트에서 있었던 또 다른 연회에서 스티븐스는 술에 취에 비틀대며 큰 소리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남성스러움을 비난했습니다. 헤밍웨이가 나타나자 스티븐스는 그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오히려 헤밍웨이에게 한방 먹었습니다. 일어나서 헤밍웨이의 턱에 강력한 주먹 한 방을 날리면서 그의 손뼈가 두 동강이 났습니다. 헤밍웨이는 바로 스티븐스를 흠씬 패줬는데 후에 스티븐스가 온순하게 사과하자 기꺼이 그 사과를 받아줬답니다.

그리고는 스티븐스가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다친 걸로 입을 맞추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플로리다 여행에서 스티븐스가 그런 무모한 행동들만 하고 지낸 건 아닙니다. 그 곳의 자연환경과 날씨 덕에 그는 그의 글 주제를 원대하게 맘껏 꿈꿀 수 있었습니다: 소설이 현실의 경험을 다루고 완성할 수 있는 가능성.

키 웨스트에서 질서에 관한 생각” 56줄을 차지한 관능적인 배경설명의 최절정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그녀의 노래는 바다의 천재를 능가한다.”

글의 화자와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 그의 일행은 소녀인지 여인인지 모를 사람이 바닷가에서 노래하는 걸 지켜봅니다. 그녀의 온 몸이 펄럭대며 / 그녀의 팔은 하늘 거린다

그녀의 노래는 한마디 한마디 불러지고그 노래와 상반되는 바다의 어두운 목소리를 덮어버리며 만들어내는 이중창은 승리를 겨루는 대결이 된다:

 

 

그리고 그녀가 노래할 때 바다는,

 

그것이 뭐가 되었던지 간에 바다 그 자체가 되었다

 

그것이 그녀의 노래였다, 그녀가 만들어 낸 것이었기에.

 

마침내, 시는 존재가 없던 그림자 일행을 부르며 이름을 부여합니다, 라몬 페르난데즈.

(스티븐스는 아니라고 했지만 분명히 멕시코 외교관의 아들인 프랑스 비평가 이름을 염두에 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비평가는 합리주의자로서의 편견이 있는 사람이라 시에서 시인이 직관에 대해 지지한 것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가 말합니다:

 

 

라몬 페르난데즈여, 알면 말해주시오,

 

왜 노래가 끝나고 우리가 마을로 향했을 때,

 

왜 초록 불빛이,

 

저기 닻을 내린 낚싯배들의 불빛들이,

 

내려 앉은 밤과 함께, 공중에서 너울대면서

 

밤을 지배하고 바다를 가르고 있는지

 

그리고 마침내:

 

 

! 질서를 위한 축복받은 분노, 창백한 라몬이여,

 

바다의 말을 정돈하는 창조주의 분노,

 

향기나는 맥박, 희미한 별빛의 말,

 

우리자신에 관한 그리고 우리의 기원에 관한,

 

희미한 경계속에서 더욱 날카로워지는 소리들.

 

소리들인간의 소리에 의해 화답되어지는 바다의 깊이로상상속의 성당안 오르간 소리처럼 울립니다.

 

스티븐슨의 시는 점점 더 인정받았지만비평가 F. O. 매씨에슨은 그의 시가 늦여름 와인의 부드러우면서 톡 쏘는 것 같은 진실을 담고 있다고 했습니다.그의 가정생활은 그에게 맥 빠질 만큼 엉망이었습니다.

 

홀리는 별다른 재능이 없어서 실망스러운데다 사무실 장비 수리공이자 공산당원인 폴란드인과 약혼까지 해버렸습니다. 스티븐슨은 엘시를 반대했던 자신의 아버지와 같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는 결혼을 결사반대했고 1년 후 잔인한 남자라며 딸이 이혼하자 비로소 안도했습니다.

 

책 수상과 명예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장거리를 오가면서도, 스티븐스는 70세가 될 때까지, 위장장애인줄 수술을 받았는데 전이된 악성종양으로 진단받은 이후조차도 계속 매일 출근했습니다.

 

그는 회사에서 확고한 위치에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를 결코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의 상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한테 듣지 않으면 나는 그가 심장마비에 걸렸대도 몰랐을 겁니다.”

 

1955년 그가 죽기 전에, 병원 신부에게 카톨릭 세례를 받았는데 신부가 강권해서가 아니라 신부가 스티븐스를 그저 따뜻하게만 대해줬을 뿐이라고 합니다.

마리애니의 생각엔 영적인 회심이라기 보단 시적인 이유였을 건데 어쨌건 그가 채무보증 변호사라 그런지 끝에 나오는 점선위에 서명을 하는 경향이 있었다합니다.

 

다른 비평가들처럼 마리애니도 스티븐스의 직업에 대한 설명은 하지 않지만 너무 평범해 보일지 모르는 그의 직업엔 흥미로운 데가 있습니다.

 

스티븐스의 전문인 담보 및 신용 보상은 인간의 본성을 조심스럽게 낙관하는데 승부를 걸면서 이익을 보는 분야입니다. (담보는 불이행된 채무를, 신용보상은 직원의 잘못을 보장합니다.) 그렇게 계산된 위험부담같은 것이 그의 시 전반에 흐릅니다: 거의 의식하지 못하지만 충분히 위험스런. 결말은 시인이 엄청난 노력으로 승리를 얻어내며 평정심을 찾습니다. 그가 언젠가 한 번 설명한 것처럼 그러는 목적은 믿을 건 자기 자신뿐인 세상에선 자기 확신이 중요해서라고 합니다.

스티븐스가 세속적 영혼의 영웅으로서의 시인의 신화를 만들고자 노력하면서 그가 말한 자기 자신은 시간과 함께 점점 더 웅대해집니다.

1951년 작 필요한 천사라는 그의 수필집에서 그는 시가 철학보다 위대하다고 논했는데 자신이 아닌 다른 시인을 지명했더라면 좀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스티븐스의 거의 모든 시 깊숙이 그 짜여진 연주와 웅장함속에 그 어느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그 만의 목소리가 있습니다.

시의 주 목적이 미국식 영어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풍부하게 하는 거라면 월트 위트만을 제외하고 스티븐스에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습니다.

비평가 블랙머는 폐어가 될 뻔 했지만 스티븐스가 살려낸 19개의 단어를 꼽아봤습니다. “fubbed속은,” “gobbet한방울,” “diaphanes다이어페인(현미경 관찰용 포매제),” “pannicles피하지방층,” “carked근심된,” “rapey강간자,” “cantilena칸틸레나(서정적 선율),” “fiscs국고,” “phylactery부족, 유물함,” “princox멋쟁이,” and “funest해악스런.”

 

블랙머의 말로는 스티븐스가 그런 단어들을 사용하면서 말을 까다롭게 가려쓰기 싫어하는 사람들, 특히 말은 아름답게 들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악평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위에 나열된 단어들중 어떤 것도 정확하게 사용되진 않았다고 합니다.

그 존재감 없던 단어 하나하나가 스티븐스에 의해 사용되어지면서 시인의 감정을 싣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분명히, 스티븐스의 시들은 폭풍우처럼 급작스런 감정을 몰아붙이기도 하고, 수준있는 독자들마저 이해할 수 없게 난해하기도 합니다.

그 엄청난 효과를 음미하려면 윌리엄스가 말한 것처럼 사 박자 리듬으로 크게 읽어보십시오. “눈사람에서 존재하지 않는 아무것도 없음과 존재하는 아무것도 없음을 구별할 수 있는 마음이 생깁니다.

삶에 지쳐 탈진될 때 멈춰서 마리애니의 전기를 읽으면 미학적 신비를 캐내고 인간심리의 복잡함이란 놀라운 재능을 얻게 될 것입니다.

 

 

해외 장문 뉴스

 

 

이번달 초, 비욘세가 거의 3년만에 처음으로 긴 분량의 인터뷰한 것이 잡지 엘르 표지를 장식했습니다.

말수가 워낙 적은 사람이라고 걱정할 필요 전혀 없습니다.

가능한 많은 내용이-그녀의 음악, 성장배경, 부모님, 엄마로서의 삶, 그녀의 내면세계, 아픔과 회복, 흑인여성파워에 관한 그녀의 생각, 그리고 특히 제이 지와의 결혼생활-어제밤에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장난스런 깜짝 발표이긴 했지만; “레모네이드는 영혼의 표출입니다.

 

레모네이드가 요란스런 사전홍보도 없이 HBO에서 방영되었는데, 앨범 그 이상이었습니다.

말로 풀어내고 있는 듯한, 영화 나레이션 같은 음악, 문화적 기준점의 도식화, 항상 속을 알 수 없는 것 같았던 사람의 영혼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창문.

 

비욘세가 일상적인 공식석상에서 드러내지 않았던 것들을 이번 앨범에는 거리낌없이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남편 제이지 와의 관계는 겉으로 보기엔 힘과 흥의 절묘한 결합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고통스런 여정이었다고 합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고통의 근원이 예술의 원천이 되기도 했습니다.

레모네이드는 잔혹한 긴장의 산물입니다: 온 세상이 떠받들지만 실은 가장 가까운 사람의 사랑조차 얻지 못하는 여자.

 

예전에 비욘세는 자신이 페미니스트라고 했습니다.

이제 그녀는 페미니스트의 내면에 깊이 파고들어 극대화시킵니다.

레모네이드에선 여성혐오가 사랑이란 굴레 안에서 강력해지고 복잡해진다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숨기지 않고 드러냅니다. “너 바람피워?” 비욘세가 묻습니다. 건물꼭대기에서 뛰어내려 물위로 착지하고 나서요.

이번 앨범은 Kübler-Ross의 근심모델(부정, 분노, 냉담, 공허 등등)에 살짝 근거한 챕터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초반부는 분노가 짙게 깔려있습니다. 바람피운 배우자에 대한 신랄한 비난과 독설.

그 정도가 심해서 트위터에선 레모네이드로 이혼 선언까지 겸사겸사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널 사랑하는 여자를 이따위로 대하다니!” 비욘세가 말합니다. 카나리아 새 같은 샛노란 털옷을 입고 거리를 걸으며 야구방망이로 자동차 창문들을 박살내면서.

중간에, 자신의 남편에게 말합니다. 그녀가 배신의 고통에 베어 죽어버려 그의 눈 앞에 있는 걸 상상해보라고.

그리고 나서 말합니다. “내 생명줄인 네가 날 죽이려 드는구나.”

 

비욘세가 이렇게 예술혼을 불태운 적이 없었습니다: “우리 같이 사진찍자.” 그녀가 노래 사이에 잠깐 속삭이듯 잔인하게 말합니다.

우리 셋이 불멸의 상태로, , 그리고 네 잘난 여자.”

노래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노와 명확한 감정을 완화해서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이게 단지 그들의 관계에 대해 대중이 보이는 끝없는 관심을 자극하기 위해 의도된 것이라면, 참 난잡스럽게 성공입니다.

 

하지만 레모네이드로 비욘세의 개인사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지만, 다양한 예술적 노력의 집합체이기도 합니다.

지난번 노래보다 훨씬 폭넓게 여러 신구 대중음악을 접목하여 풍부한 음악의 향연으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여러 시대에서 따온 음향과 이미지를 결합하여 남북전쟁전의 남부지역이 연상되는 흑인들의 삶, 말콤X, 그리고 지난 3년간 경찰의 무자비함에 목숨을 잃은 젊은 희생자들을 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무거운 느낌의 소재와는 달리 그 결과물은 경쾌합니다.

그녀와 이번에 합작한 사람들은 디플로’, ‘위켄드 아벨 테스파예’, ‘뱀파이어 위켄드에즈라 코에니그’, ‘잭 화이트’, ‘더 드림 테리우스 내쉬’, ‘애니멀 콜렉티브’, ‘제임스 블레이크’, ‘켄드릭 라마’, 그리고 예예예스입니다.

솔자 보이와 레드 제플린을 샘플링하기도 했습니다; 그녀의 장르는 블루스죠.

과거에 비욘세는 다른 작품의 이미지와 아이디어를 도용해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는데 조만간 인터넷에서 전체적으로 면밀히 정리가 되면 레모네이드는 더 많은 논란을 불러올 겁니다.

 

다시 한번 그녀는 수많은 비디오 감독들을 모아서 작품을 찍고, 수많은 여배우들과 친구들을 끌어모아 비디오에 출연시켰습니다.

 

특별출연자 중엔 세레나 윌리엄스도 있는데 비욘세가 부르는 “Sorry”란 노래를 격하게 기념하며 등장합니다: “나와 내 친구들은 코냑 잔을 홀짝대고 있어...(중간생략) 질렸어.”

비욘세는 남편소유의 코냑브랜드를 조롱하며 남편을 퇴짜 놓을 수 있는 지구상의 유일한 여자입니다.

 

비욘세가 다양한 사람들과 합작을 하긴 했지만, 자신의 여동생 솔란지는 레모네이드에 모습을 비추지 않습니다.

비욘세와 제이지가 공식적으로 망신살 뻗친 데 솔란지가 한 몫 했는데도 말이죠.

2014,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갈라쇼가 끝난 후 그녀가 엘리베이터 감시 카메라에 찍혔는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제이지를 향해 사납게 달려들고 있었습니다.

 

영상이 섬뜩했던 건 솔라지가 죽일 듯이 달라 들어서도 그렇지만-발차기, 주먹날리기, 할퀴기, 소리지르기, 그리고 경호원들 뿌리치기- 비욘세가 비켜서서 그 장면을 이상하리만치 평온하게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솔란지는 레모네이드에 등장하지 않는 듯 하지만 그녀의 존재감은 거대하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이번 앨범의 일부 등장인물들은 솔란지의 친구들입니다; 일부 영상은 솔란지가 살고 있는 뉴 올리언스에서 2013년에 촬영된 겁니다. 화려한 흰 드레스를 입은 엄숙한 모습의 흑인 여성 몇 명의 장면인데 솔란지의 결혼식에서 찍은 사진들이라는 연상이 듭니다.

가장 중요한 건, 이번 작품이 그 날 밤 엘리베이터에서 보여진 분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점입니다. 그 영상은 온 세상에 비욘세와 제이지의 결혼상태에 대한 온갖 추측을 만들어냈죠그래서 아마도 비욘세가 몇 년간 언론노출을 극도로 자제했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어제밤, 비욘세는 마침내 그날밤에 설명되지 않은 질문들에 답을 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하는 듯 합니다: 그래, 솔란지가 내 남편한테 그렇게 달라든 건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어. 아무 이유없이 폭발한 게 아니라고.

 

하지만 레모네이드가 모욕감에 휩싸인 여자의 이야기만 담은 건 아닙니다.

중간에, 제이지에 대한 얘기에서 비욘세의 이혼한 부모얘기로 흘러가면서 지금까지 자기 부모 얘기하고 있었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녀는 부부간의 다툼이 가족 대대로 이어져 왔다는 충격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그녀의 아버지의 팔이 어머니의 목을 두르고 있는 것과 자신과 자신의 딸, 블루 아이비 그리고 아버지인 매튜 놀즈와의 영상을 보여주면서요.

 

우리 아빠가 너 같은 남자들 조심하랬어,” 세대를 이어 나타나는 고통과 불신의 복잡한 줄기를 그려내며 그녀가 말합니다.

 

앨범의 노래들을 듣고 있다보면, 절망적인 톤이 희망적으로 바뀌기를 기대하게 됩니다.

비욘세의 완벽주의는 그녀의 사생활에도 뻗쳐있습니다.

원흉이자 분노의 대상이었던 제이지는 앨범의 3분의 2 정도 지점의 화면에서 나타납니다.

그의 검은 목 뒷덜미가 보이고 그의 손은 비욘세의 맨 다리를 어루만지고 그들은 조심스럽게 사랑의 포옹을 합니다.

그러면서 급속도로 속죄모드로 돌입합니다; 뜬금없이 분위기가 전환되며 제이지와 비욘세가 자신들의 손가락에 커플 문신을 하는 영상이 나옵니다.

 

나에게 고통을 준 사람이 결국 나를 치유했다,” 그녀가 말합니다. “그러니 우리는 나아질 거야.”

이 부분으로 안심시키려고 했겠지만 실패입니다-사랑과 희망은 그녀가 표현한 고통과 어울리지 않습니다.

비욘세는 너무 많은 걸 보여주고는 다시 감추고 있다는 느낌을 줍니다.

치유라면서 결국 자기 자신에게 도피해서 또 다시 속을 알 수 없게 만듭니다.

 

 

 

해외 장문 뉴스

 

 

오하이오 대학 연구가들이 최근 발표한 효과적인 사과방법입니다. 일명 용서받는 사과방법친구, 동료, 애인, 혹은 가족에게 사과하고 싶다면 다음의 6가지 방법으로 뻔하지 않게 사과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과학적으로)

 

1. 후회의 표현

 

예시:

내가 생각없이 네 머리스타일 가지고 뭐라고 했나봐.”

나도 정말 속상하게 내가 널 화나게 만들어 / 바람 맞춰 /실망시켜 버렸다.”

네가 좋아하는 커피 잔을 깨뜨리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하다니."

 

 

2. 어디서 일이 그릇된 건지에 대한 해명

 

예시:

네가 그 문제에 대해 예민한 줄 몰랐어; 재밌어 할 줄 알았거든.”

늦을 거 같아서 아예 얼굴을 비추지 않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 게 내 잘못이야.”

깨끗하게 닦아주려고 하다가 바닥에 떨어뜨렸어.”

 

 

3. 문제에 대한 책임인식

 

예시:

내가 망쳐버렸네.”

“~한 점에 대해서는 내가 틀렸다.”

내가 너한테 미안한 거 하나 빚졌네.”

도자기 컵 다룰 때 더 조심했어야 되는데.”

 

 

4. 회개 선언 (일명, 다시는 같은 짓 안 할 거라는 표시)

 

예시:

좀 더 주의 깊게 말하고 너 예민해 하는 것들은 좀 더 가려서 말 할께.”

다음엔 일찍 오거나 정말 도저히 시간 안 나는 날은 약속잡지 않을께. 막판에 취소하면 더 그러니까.”

 

5. 만회할 제안

 

예시:

사과하는 의미로 저녁 살게 / 이사하는 거 도울께.”

사과로, 다음 주에 생방송 방청객 하러 갈게.”

새 잔 하나 사주거나 그 컵 얼마주고 샀건 그 두 배로 줄게.”

 

6. 용서구하기

 

예시:

 

이 엄청난 짓에 대해서 제발 좀 용서해줄래?”

내가 정말 잠깐 미친 짓 했다고 생

내 실수는 없었던 걸로 하면 안 될까? 우리 이것만 아니었으면 아무 문제 없잖아."

 

 

 

협상과 갈등관리 연구저널에서 연구자들의 말에 따르면, 근본적으로 단순한 사과행위에도 어떤 잘못이던 사회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어떤 말도 안 되는 짓을 했건 그에 대한 책임을 보이는 것이 사과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거죠. (결국 연구가들이 말하는 건 사과를 받는 사람들도 잘못한 사람들이 적어도 자신의 잘못에 책임을 지면 좋게 봐준다는 겁니다.)

 

하지만 관대하게 용서받고 관계를 회복하고 싶으면, 후회한다는 걸 보여주고, 상황설명도 하고 피해준 사람에게 보상도 해야 합니다.

 

용서를 잘 구하면 더 이상 잘못한 사람이 일방적으로 떠들어 대야 하는 사과가 아닌 양방향적인 대화과정이 되고, 사과 받을 사람에게 신뢰회복을 구할 수 있게 됩니다,

 

, 곤란한 상황에서 벗어나 사과의 과정을 이차선 도로처럼 쌍방향으로 만들면 상대방에게 더 호감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과가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위의 방법들을 최대한 확실히 하는 만큼-특히 책임지는 모습-반감 살 가능성을 낮출 수 있게 될 겁니다.

 

 

해외 장문 뉴스

인기 작명가들이 뽑은, 내년에 사방에서 쓰이게 될 여아 이름들을 소개합니다.

 

“애칭같은” 이름


이름이 "-ie"(발음이 모음 ‘이’로 끝남)로 끝나면 귀엽고 부르기도 쉽습니다. 부모들도 짧게 귀여운 애칭으로 부를 수 있어 이런 이름들은 상승세입니다.

“부모들은 Elenora(엘레노라)나 Eliana(엘리아나)같은 우아한 이름들을 더 좋아하긴 하겠지만 그래도 Ellie같은 이름이 대세입니다." MyNameForLife.com를 운영하는 애기이름 전문가, Sherri Suzanne의 말입니다.

그녀는 이걸 “애칭같은 이름”이라고 분류합니다. 이런 이름에는 Sadie(세이디), Josie(조시), and Maisie(메이지)도 있습니다.

 

20년대를 연상케 하는 당찬 이름


“20년대 미국문학인 위대한 개츠비와 20년대 신 여성문화를 담아 작년에 방영된 영국 드라마 Downton Abbey에 푹 빠진 부모들은 20년대에서 영감을 찾습니다.” BabyNameWizard.com 운영자이자 아기이름 작명가, Laura Wattenberg의 말입니다.

인기있는 이름으로는 Anabel(아나벨), Evelyn(에벌린), Eleanor(엘리너)과 Vivian(비비언).
드라마 Downton과 Ben Affleck과 Jen Garner사이에 태어난 딸 이름의 영향으로 Violet(바이올렛)이란 이름도 인기있다고 합니다.

 

발음하기 좋은 이름영화 ‘왕좌의 게임’을 연상케 하는 이름

 

"소리를 기준으로 이름을 고르는 사람들도 있는데, 지금 추세는 이름에 자음이 되도록 적으면 듣기가 좋습니다."  직전에 언급한 작명가 Wattenberg의 의견입니다. Ariana(애리아나), Olivia(올리비아), 그리고 Amelia(아멜리아)는 우아한 이름이면서 이쁘게 들리기도 하죠? 영화 ‘왕좌의 게임’의 순위가 치솟으면서 Khaleesi(칼리시)라는 이름의 인기도 높습니다. 엄밀히 말해서 여주인공 Emilia Clarke의 역할은 아니지만, ‘여왕’이란 의미가 있어 인기있다고 합니다.

그 외에도 왕좌의 게임에서 따올 수 있는 이름으로 Aria가 있습니다. 초강력 캐릭터 Arya에 대한 인기 덕입니다. (이 이름은 자음이 없어서 발음하기 좋은 이름에 속하기도 합니다.)

 

"-er"(끝발음이 ‘어’)로 끝나는 이름


다른 한편으로는 특히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er"로 끝나는 이름도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Harper(하퍼)도 인기가 있는데 Victoria와 David Beckham의 딸 이름이기도 합니다. Piper(파이퍼)와 Juniper(쥬니퍼)란 이름도 있습니다.

 

 

특급 여배우 이름

 

지난 몇 년 간, 작명가들이 보유하고 있는 최종후보명단에서 여배우 이름들이 언급되고 있답니다. Isla Fisher(아일라 피셔)와 Mila Kunis(밀라 쿠니스)란 이름도 탐나지만 Scarlett Johansson(스칼렛 요한슨)의 이름이 독보적인 인기입니다.
Scarlett(스칼렛)이란 이름은 치명적인 힘이 있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오랫동안 소설에나 쓰이던 이름을 배우인 그녀로 인해 부모들은 새롭게 보는 거죠.




 

해외 장문 뉴스

 

 

1년 내로, 미국은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을 맞이할지도 모릅니다. 꽤 가능성이 있습니다. 유력한 후보들의 대의원 확보현황을 봤을 때 그 의원들이 전당대회(대통령 후보선정)에 참석하게 되면, 최근 여론조사도 그렇고, 힐러리 클린튼은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맞닥뜨리게 될 것이고 그녀가 이기게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그건 힐러리가 후보로서 훌륭하기 때문이 아니라-그녀는 좋은 후보가 아니니까요-트럼프가 비열해서 그럴 겁니다. 그래도 그녀의 선거는 역사에 길이 남겠죠.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말이 나오긴 아직 이르지만 힐러리의 선거운동본부와 Gloria Steinem같은 그녀의 지지자들은 벌써부터 좌절하고 분해합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많은 젊은 여성 유권자들이 Bernie Sanders을 더 좋아해서요. 힐러리도 Lena Dunham, Amy Schumer“Broad City”를 활용해서 그들의 마음을 얻으려고 애는 쓰고 있습니다.

 

대신, 트럼프가 얼마나 여성 유권자들에게 악질인지에 대한 말들은 Ted Cruz의 선거운동에서 넘치게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끊임없이 후보자들의 부인들을 멍청하다는 둥, 역겹다는 둥 떠들어대고 있어서요.

 

힐러리는 버락 오바마와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둥, Cruz 부인은 암코양이 같은 여자라는 둥, Megyn Kelly는 아주 발정난 여자같다는 둥; 그러면서 자신의 남성적인 거시기 크기는 전혀 문제없다는 둥.

 

Cruz는 여심공략만 해도 트럼프를 이길 수 있다고 장담하고 있지만 지난 주 위스콘신에서 있었던 프라이머리(각 정당의 후보예비선거)에서 Cruz가 승리는 했어도 여성 표가 그다지 많지도 않았고 힐러리와의 대결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프라이머리 기간이 너저분했지만, 총선은 더 너저분 해질 것 같습니다. 특히 힐러리 대 트럼프의 대결구도가 된다면.

 

첫 흑인 미대통령 선거는 기쁨의 축제였지만 그 특별한 역사에 대한 공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트럼프는 특히 오바마의 출생신고서가 공개되야 된다면서 오바마가 미국인이 아닌 케냐인일 거라 주장했습니다.

 

시민권 청구는 흑인계 미국인들 세대에겐 중요한 정치적, 법적 논쟁거리였습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건 Dred Scott1857에 제기했다가 대법원에 의해 거부당한 건으로 판결은 흑인종들은 누가 되었건 미국시민이 될 수 없다는 거였습니다.

 

시민권에 관해서라면, 오바마의 대통령 직에 대한 적법성 공격이 아주 얼빠진 짓이긴 하지만 제멋대로 떠들어대는 소리는 아니라는 거죠. 그럼 여성 지도자에 대한 적법성 공격은 어떻게 하려고 하는 걸 까요?

 

그런 논란은 전에도 있었습니다. 1553Mary Tudor가 영국의 첫 여왕이 되었을 때 말입니다. 그녀가 문제가 된 이유는 첫째, 여성이고, 둘째, 카톨릭 신자였고, 셋째이유는 1554년에 생겨났는데 기혼녀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녀를 반대한 개신교들은 이 세 가지 근거 중 첫 번째를 가장 강력하게 내세웠습니다. 1558, 개혁자 John Knox는 그의 논문, “괴기스런 여성정권에 반대하는 첫 포고문에서 약한 자들이(여성) 강한 자들을(남성) 지배하는 건 자연을 거스르는 것이고 질서를 어지럽히는 짓이라고 주장했습니다.

 

Mary의 옹호자들은 정치적으로 말해서 그녀가 여성 군주라고 우겼습니다. 그녀가 죽은 후 그녀를 반대했던 개신교도들은 그녀의 이복여동생이자 미혼의 개신교 신자였던 Elizabeth가 왕위를 이어야 한다고 우기면서도 여성 지도자를 옹호하는 걸 내켜하지 않았습니다.

 

이후 런던 추기경 John Aylmer은 연약하고 심약한 여성이라도 정당하게 지도자가 되면 신께서 강하게 만들어 줄 것이고 영국헌법에 따라 군주의 권위는 의회의 힘으로 감시되니 결국 지배하는 건 그 여성이 아닌 법인 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Elizabeth 여왕은 국민의 사랑에서 권위가 온다고 촉구했습니다.

 

여성 군주론은 온갖 정치론, , 영국헌법의 성격, 국민통치권 등에 대한 논쟁으로 이어졌습니다. 또한 엘리자베스 시대 연극, 프랑스 사육제, 독일의 목판화 등 모든 분야에서 뒤죽박죽 혼란의 시대가 열렸다고, 재치있는 역사가 Natalie Zemon Davis1975여성상위라는 산문에서 표현했습니다.

 

Davi는 여성지도자에 대한 환상은 남자들이 여자들에 대한 새로운 소유권을 주장하면서 생겨났다고 했습니다.

 

1651“The Leviathan”에서 Thomas HobbesAmazons에 대해서 쓰면서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남자가 여자보다 우월해서 남자만이 지배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건 틀린 생각이기 때문에 굳이 법으로 남성의 지배권을 정해놓은 거라고.

 

1680, “Patriarcha”에서 Sir Robert Filmer은 모든 정치권력의 기원을 Adam의 법칙에서 유래되었다고 했습니다.

 

한편, 일부 이론가들은 정치질서가 생겨나기 전의 자연상태를 상상해보면서 Columbus이전의 미국은 한 프랑스 작가의 표현대로 여인천하였을 거라 확신했습니다. 하지만 이 논쟁은 영국의 철학자 존 로크적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나 정치적 사회를 형성하지만 여성은 열외다. 여자들은 가정 내에서만 존재하며 그 곳에서 남자들의 지배를 받는다.

 

그래서 1776, Abigail Adams는 그녀의 남편에서 편지를 써서 신 법전에서 여자들의 권리도 넣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그녀의 남편은 단호하게 거부하며 답장을 썼습니다. 단연코 우리 남성이 우리 손으로 남성위주의 시스템을 뒤집을 리 없다고.

 

그저 오래 된 이 모든 과거사가 올해 선거에서 되풀이 될 수 있습니다. 1848년 첫 여권 집회에서 여성은 남성과 대등하다고 결의되었고 1920년 헌법수정조항 제 19조에서 승인되었지만 1923년 그 평등권 수정조항이 처음으로 국회에 소개 되었을 때 인정받지 못했고 1935년 설립된 여성 대통령 연맹도 실패했습니다. 2000년도 프라이머리에서 New Hampshire 공화당 의원은 Elizabeth Dole의 대통령 선거운동을 성경을 빗대어 말하며 여성이 남성의 머리위에 있어선 안 된다고 했습니다.

 

지도자란? 트럼프는 이번 선거를 민중의 통치 선거전으로 유도할 거고 힐러리는 여성 지도자에 대한 논쟁을 피할 수 없을 겁니다. 트럼프의 유세전에서도, Cruz의 유세전에서도 여성은 남성에 대해, 그리고 여성 스스로에 대해서도 권위를 가져선 안 된다고 하고 있으니까요. 후보들은 이 선거가 성별대결이 아니길 바랄지도 모르나 이미 그렇게 되어 버린 지 오래입니다.

 

 

 

해외 장문 뉴스

 

 

프랑스 파리는 어딜가나 글루텐 천지죠. 글루텐성분인 밀가루로 만드는 빵, 빵하면 프랑스 파리! 바게트, 크로와상, 각종 제과류...

이제 글루텐 프리 (글루텐 0%) 열풍! 전무카페에선 글루텐 프리 샌드위치를 선보이고 마트에선 글루텐 프리 제품들이 매장영역을 차지합니다.

 

파리의 글루텐 프리 선구자는 제과사 Marie Tagliaferro와 그녀의 남편 François입니다. 그들의 제과점 Helmut Newcake helmutnewcake.com)은  the Ninth Arrondissement안에 있는 Galeries Lafayette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죠. Ms. Tagliaferro가 제과 학교를 다닐때 밀가루를 피해야 하는 의료적 진단을 받고 그녀와 같은 사람들도 먹을수있는 글루텐 프리류를 만들고자 했던게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 그녀가 과일 타르트와 크림잔뜩 들어간 슈크림 빵도 글루텐을 사용하는 전통방식과 차이가 없을 정도로 만들면서 글루텐알러지 고객들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호텔과 식당에 케익과 과자류를 납품하기도 합니다.

 

Helmut Newcake에서 멀지 않은 Louvre근처에도 이름난 프랑스 제빵사가 있습니다. Eric Kayser도 글루텐 프리 제품들을 the Rue de l’Échelle에서 선보이고 있죠. 그렇게 되기까지 18개월이 걸렸습니다. La Maison Kayser (maison-kayser.com/en) 를 운영하는 Élodie de Montbron의 말을 빌리자면 그만큼 글루텐 프리 빵은 꽤 성가신 작업이랍니다.  빵 반죽이 아니라 케익반죽 느낌이 나고요. 하지만 그렇게 변화를 시도하는 건 고객들이 간절히 바라기 때문이랍니다.

 

쌀과 메밀로 발효빵을 만드는 곳도 있습니다. Chambelland (chambelland.com)은 2014년 봄에  the 11th Arrondissement에 오픈되었죠. 그곳은 요식업의 중심지라 불립니다. 근처엔 1개의 생선가게, 4개의 도축장, 4개의 제과점, 전문음식점 1개, 그리고 치즈상이 1개 있어서요. 그곳의 주인인 Nathaniel Doboin과 Thomas Teffri-Chambelland은 밀이 아닌 곡식으로 빵을 구워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밀과는 다른 향, 식감, 모양을 그리면서요.

 

Mr. Teffri-Chambelland는 유명한 제빵사로 밀빵으로 표창까지 받았지만 호기심으로 시작한 글루텐 프리는 새로운 도전이었다고 합니다. 광고업에 종사했었던 Mr. Doboin이 귀뜸해줍니다. 프랑스 남부에 자신들의 글루텐 프리 가루 방앗간을 얻기도 했답니다.  La Maison Kayser과 Helmut Newcake처럼 Chambelland에서도 북미 글루텐 프리 제품의 규정을  따라 잔탄검, 전분, 보존제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Chambelland의 품질에 대한 호평이 자자하자 프랑스의 유명한 셰프들의 주목을 받았고 그 중의 한명이 Alain Ducasse입니다.  자신의 식당중 두곳에서 Chambelland의 오곡빵(메밀, 해바라기, 아마씨, 양귀비씨앗, 참깨)을 가염버터와 함꼐 제공합니다. 이 글루텐프리 결과물들이 좋다보니 굳이 글루텐프리가 아니여도 되는 사람들까지 호응을 한답니다.

 

밀가루를 덜 먹는게 건강에도 좋다는 인식도 생겼습니다. Louvre근처  Juice It cafe (juice-it.fr)에서  글루텐 프리 샌드위치를 파는 Charlotte Rouah는 자신과 같이 맥도날드와 같은 나쁜 식습관에 길들여진 데 세대에 대한 반성의 소리도 냅니다. 하지만 그랬던 그들이 이제 건강한 음식을 바라니 그녀는 생과일주스와 제철재료로 만든 샌드위치를 팝니다. 인기가 많아서 최근에 두군데의 요가교습소안에 런치매장을 각각 열었다고 합니다.

 

음식블로거이자 “My Paris Kitchen” (davidlebovitz.com)라는 요리책 저자인 David Lebovitz는 이 글루텐 프리 열풍이 미국에서 시작됬다 합니다. 하지만 프랑스에선 좋은 재료들로 프랑스풍의 제과들과 발표빵을 프랑스식의 글루텐프리로 만들어냅니다. 정통파리스타일에서 약간 벗어난 파리만의 스타일이죠. 하지만 아직 날고기는 글루텐프리 제빵사들도 엄두를 못내는 빵이 있습니다. 바로 크로와상! 가벼운 층이 겹겹이 쌓여있는 이 빵의 바삭한 겉껍질과 안쪽의 부드럽고 쫄깃함은 글루텐이어야 가능합니다.  즉, 잔탄검, 전분, 보존제를 첨가하지 않을 이 제빵사들에겐 모든 빵을 글루텐프리로 만들어낼 수 있는게 아니란 말이죠.

 

 

해외 장문 뉴스

국내  각 대학 최다 검색어

 

 

크게 의미를  둘  필요도 없겠지만 그렇다고 아예 무의미하지도 않은것은, 버지니아  대학에선 보복이란 의미의 reprisal 이 뽑혔습니다.  이전에 있었던 무차별 총기난사사건과 무관하지 않겠죠. 근데 텍사스 대학의 최다검색어가 매저키스트(일종의 변태성욕자)인 건어떻게 해석해야 될지. 아이오와 대학은 광합성, 하바드 대학은 지방이었습니다.

 

 

 

기타
지중해 식 올리브 빵

 (No반죽!!!)

 

 




 

힘들게 반죽할  필요없는 올리브 빵 제조법입니다.  인스턴트 이스트가 들어가서 완전한  건강빵이라고 명하긴  그렇습니다. 

세 종류의 올리브가 듬뿍 들어가는데 한국내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건 그린올리브와 블랙올리브 병조림 두 종류입니다. 지중해식 음식에선 타임(허브일종)이 자주 사용해서 지중해식 올리브빵!

 

 

1. 재료

강력분 3컵, 소금 1.5 티스푼, 인스턴트 이스트 1/4 티스푼, 타임 1티스푼,
올리브 오일 1테이블스푼, 찬 물 12온스, 레몬 1개 (제스트만 사용: 껍질간거)
각종올리브들 각 2.25온즈~3.5온즈 (60g~80g)

2. 덧붙이는 말

-한국에서 구입하는 레몬은 세척 잘하셔야 되는 거 아시죠?
베이킹소다, 식초, 굵은 소금 잘 활용해서 박박 닦아주셔야 합니다.

-1온스=28.3495ml 내지 g 이니까 12온스=340ml 내지 g으로 환산하시면 됩니다.

3. 레서피


-올리브들은 병이나 캔에서 보존액을 따라 버립니다. 올리브가 담겨있던 통 중 적당한 중량이 적인 통 하나를 정해서
거기에 각기 다른 올리브를 차례로 넣어가며 양을 조금씩 가감해서 맞춘 후 슬라이스, 혹은 잘게 토막
-가루 재료들인 밀가루, 소금, 이스트를 차례로 볼에 넣고 대충 휘저어 줍니다. 반죽 초반에는 소금이 이스트에 닿지 않게.
-타임을 넣고 레몬제스트를 갈아 넣고 휘저어 줍니다.
- 올리브들 준비해놓은 것들 넣고 휘저어 줍니다.
-올리브 오일 넣고 또 휘저어 줍니다.

 

주걱을 거꾸로 잡고 손잡이 부분으로 설렁설렁~~~
올리브가 구석구석 잘 배치되게 볼륨감있게~~


초콜릿 쿠키를 베어 물때마다 초코칩이 나오는 걸 마다할 사람 없듯이 나중에 빵을 잘랐을때 올리브가 매번 씹히면 좋겠죠.

-적당히 대충 휘저어졌어면 이제 볼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긁어주듯이 중앙으로 반죽들을 밀어주며 반죽모양을 형성합니다. 볼을 돌려가면서요.

 

-랩으로 볼 위를 덮어주고 그 상태로 발효시간을 갖습니다. 약 12시간~24시간 정도 뒀다가 굽습니다.

 

노반죽의 비결은 오랜 발효시간,  최소량 이스트로도 오랜 발효시간을 거치면 자연의 섭리가 반죽을 대신합니다.  당연히  풍미도 좋아집니다.

 

 

-반으로 잘라서 원하는 모양으로 굴립니다.   (이때 발효하면서 생성된 가스도 빠지겠죠~)   각 덩이를 유산지위에 올리고 천으로 덮어준 후 그대로 1~2시간 추가 발효.

 

 -오븐은 30분가량 예열, 450도로 맞춥니다. 섭씨로는 약 232도.  예열할때 오븐 용기  미리 넣어서 같이 데워주면 좋습니다.

-예열이 끝나면 틀을 꺼냅니다. (당연히 뜨거우니 장갑끼고요.) 그 틀 안에 잘 발효된 반죽을 유산지채로 쏙 넣어서 오븐에 넣고 굽기 시작합니다.  25분은 틀의 뚜껑을 덮고 굽고 그 다음 10분은 뚜껑을 열어서 빵표면 바삭하게~


올리브오일 소스와 토마토 수프와 함께 곁들이면 브런치 메뉴로 손색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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